▲ 영국 농민시장의 사회학김원동 강원대 명예교수





영국은 산업혁명의 발상지로서 제국주의 시대를 구가하며 근대 자본주의를 세계적으로 확산한 국가다. 최근 브렉시트로 새로운 도전들과 씨름하고 있는 영국은 농민시장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 생활필수품인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공동체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공간이 바로 농민시장이기 때문이다.

김원동 강원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하 손오공게임 는 모델로서 ‘농민시장’을 주목한 저서 ‘영국 농민시장의 사회학’을 펴냈다. 영국 농민시장의 역사와 현실은 한국과는 차이가 있지만, 한국의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사회질서나 공동체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2015년 2월부터 1년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체류한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농민시장’, 웨일스 카디프의 ‘리 릴게임꽁머니 버사이드 농민시장’, 잉글랜드 배스의 ‘배스농민시장’ 등 영국을 대표하는 주요 권역의 농민시장을 조사했다.

각박한 자본주의적 환경 속에서도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시장관계의 틀에서 ‘신뢰’라는 자본이 곁들여져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릴게임하는법

▲ 영국 에든버러 농민시장





농민시장은 농민이 키우고 직접 판매하는 작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또한 자신이 생산한 작물 및 가공식품의 품질을 소비자들이 알아봐줄 것이라는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농민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존립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상호 신뢰가 실제로 있는지, 어떤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는지 현지조사를 통해 직접 눈에 담고, 농민 판매인과 농민시장 관리자, 소비자를 실제로 인터뷰하며 확인했다.

“농사는 일이 힘든데다, 그렇다고 수익이 매우 많은 것도 아니에요. 수익은 적지만 이 일에서 행복감을 바다이야기디시 느낍니다.”
2000년에 문을 연 에든버러 농민시장의 경우, 주당 평균 방문객 숫자는 6000명 규모이며 연간 방문객은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자가 농장에서 생산한 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해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것이 시장의 최대 장점이다. 가금류의 경유, 12주 이상 첨가제를 먹이지 않고 방목해 윤리적 문제까지 해결했다. 판매자들이 귀가할 때면 서로 먹거리를 교환하며 ‘소비자 공동체’를 구성한다. 농민시장에서 거래되는 식재료나 음식은 이민자 집단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해도를 환기하는 역할도 했다.
유네스코에 두 번이나 등재된 잉글랜드의 배스는 영국 농민시장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그린파크역에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주민에게 판매한다. 이곳의 장점은 명확하다. 지방자치단체가 장토로 쓸 부지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시장 홍보와 행정적 지원을 제공했다.
저자는 “개별 농민시장에서 판매인의 상호작용에 연륜이 쌓일수록 사회적 관계는 질적 깊이를 더해간다.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가 늘어날수록 신뢰의 사회적 자본은 견고한 공유자산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고 했다. 김진형 기자

 
#농민시장 #영국 #공동체 #신뢰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