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트라 구매와 함께 만드는 건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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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살신강 작성일26-02-02 15:34 조회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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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부 관계는 단순한 신체적 결합을 넘어, 서로의 마음과 삶을 깊이 있게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남성 건강은 부부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축 중 하나입니다. 발기력 저하나 성기능 약화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부부 사이의 거리감과 정서적 단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과 과학적 접근은 이러한 변화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레비트라는 신뢰와 효과 면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솔루션입니다.
레비트라는 PDE5 억제제 계열의 성기능 개선제로, 주성분인 바르데나필이 혈관 확장을 유도해 음경으로의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발기를 돕습니다. 복용 후 약 25
레비트라 구매의 과학적 원리와 장점
레비트라 구매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른 작용 속도와 안정성입니다. 일부 성기능 개선제가 식사 후 효과가 떨어지는 것과 달리, 레비트라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아 생활 패턴에 맞추기 쉽습니다. 또한 바르데나필은 PDE5 효소 억제를 통해 발기 유지 시간을 늘리고, 발기력의 질을 개선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작용이 단기적인 성기능 회복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합니다.
부부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자신감 회복 남성은 발기력 회복과 동시에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고, 이는 대화와 애정 표현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만듭니다.
정서적 친밀감 증가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부부 간의 신뢰와 친밀감을 높이며, 갈등을 줄이고 이해를 깊게 합니다.
삶의 활력 증진 성기능 회복은 에너지와 활력을 전반적으로 높여, 일상생활에서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합니다.
복용 및 주의 사항
복용 시점 성관계 약 25~30분 전에 복용
빈도 하루 1회, 권장 용량 준수
주의 대상 심혈관 질환, 저혈압, 특정 약물 복용 중인 경우 전문가 상담 필수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하면 효과는 더욱 강화됩니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혈류 개선과 호르몬 균형 유지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레비트라의 작용을 극대화합니다.
실제 사례
50대 남성 A씨는 장기간의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발기력 저하를 겪었으나, 전문가 상담 후 레비트라 복용과 생활 개선을 병행하며 6주 만에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부부 관계 빈도와 만족도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40대 부부 B씨는 성관계 횟수가 줄어들고 대화가 적어졌지만, 레비트라 복용 후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회복되었고 일상 대화와 애정 표현이 많아졌습니다.
전문가 조언
전문가들은 레비트라를 단순한 약물 치료가 아닌 관계 회복의 촉매제로 바라봅니다. 발기력 회복이 시작점이지만, 그로 인해 부부의 정서적 연결, 상호 존중, 그리고 사랑의 깊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비트라는 남성의 신체적 한계를 과학적으로 극복하게 돕고, 건강한 부부 관계를 설계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발기력 회복은 단지 기능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마음을 되살리는 과정입니다. 건강한 관계와 깊어지는 사랑은 결국 건강한 몸에서 비롯된 자신감과 안정감에서 시작됩니다.
레비트라와 함께라면, 부부의 사랑은 더 깊고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레비트라 50mg구입방법은 정품을 취급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레비트라 구매 시 복용 목적과 개인 상태에 맞는 용량 선택이 중요하며, 부작용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비트라 복용법은 관계 1시간 전 공복 상태에서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레비트라 복제약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나, 정품과 효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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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119sh.info
여행자는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 많은 걸 준비하고 떠나는 자와 우연의 음악에 몸을 내맡기는 자. 이번 여행에서는 후자가 되어 보기로 했다. 남해에 가 보기로 한 것은, 귀촌 청년들을 연구하다가 그곳의 매력에 빠져 정착한 여성 건축가 지인의 일상이 건강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남해에서 사귄 벗들과 논길을 달리고, 텃밭 채소들로 집밥을 만들어 먹고, 동네 서점에 가서 차를 마시고 뜨개질을 했다. 너무 꽉 짜인 일정엔 새로운 모험이 들어설 틈이 없지 않던가. 별 계획을 세우지 않고 남해로 향했다.
● 바닷가 마을에서 만난 생각의 공간
릴게임5만 이번 여행의 첫 행선지가 남해도서관이었던 것은 지역 문화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읍내에 자리 잡은 남해도서관은 작가 초청 강연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일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공공도서관이 잘 운영될수록 선진국일 것이다. 호젓한 바닷가 마을 도서관 사서의 삶이 문득 릴게임사이트추천 부러웠다.
남해도서관장의 추천으로 도서관 인근 ‘정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복솥밥은 차림새가 단아하고 맛이 담백했다. 건너편 찻집 ‘오실재’는 테이블이 몇 개뿐이지만 차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 주인은 하필 이날 사정이 생겨 차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연신 미안해하며 막 딴 찻잎을 조금 담아 선물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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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한옥카페 겸 독립서점인 ‘흙기와’.
경남도립남해대학 후문에서 100m쯤 떨어진 주택가에는 한옥 카페 겸 독립서점 ‘흙기와’가 있었다. 건축가 지인은 말했다. “고요하게 차 마시고 책 읽고 싶을 때 가는 곳이에 바다이야기APK 요. 정원 옆 화장실을 꼭 가 보세요.” 한옥에 딸린 작은 정원에는 잔잔한 꽃들이 심어 있어 꼿꼿이 선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유독 큰 키로 보였다. 화장실에 가 보니 손 닦는 용도로 날마다 빨아 쓴다는 작은 행주가 놓여 있었다. 환경에 대한 배려가 고맙게 느껴졌다.
몇 해 전 가족이 남해로 내려왔다는 책방지기는 자신이 읽 백경게임랜드 었던 책들과 신간을 책장에 함께 꽂아 두었다. ‘책을 고르고 샀을 때의 감정과 이유, 생각을 뼈대 삼아 서가의 책들을 구분했습니다.’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라는 책이 마음에 들어왔다. 각자의 생존 방식으로 고립된 바다에서 공존하는 심해 해양생물을 떠올리는 시간. 남해의 서점이 준 생각의 선물이었다.
● 다랑논과 당산나무가 있는 시크릿가든
남해군은 1973년 남해대교로 육지와 이어지기 전에는 남해도(南海島)라는 섬이었다. 섬 전역에 꽃이 많아 ‘꽃섬’으로 불렸다. 그중 상주면 두모마을은 단연코 남해의 ‘시크릿가든’이다. 봄이 되면 다랑논에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남해군은 농로가 좁은 다랑논에서 농사를 짓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광 명소화 사업에 나섰다. 그래서 올해 4월 문을 연 게 ‘파라다랑스’다. ‘파라다이스(paradise)’와 전통 농업을 상징하는 다랑논의 합성어로 남해군이 조성하고 두모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 공동체 기반 정원이다. 다랑논을 멋진 모델들이 줄을 지어 걷는 것을 상상해 봤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들이 남해 다랑논에서 패션쇼를 연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두모마을에는 230세 된 당산나무가 있다. 그 나무 그늘 밑 평상은 마을 사람에게도, 외지인에게도 환대의 공간이리라.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저 평상에 대자로 누우면 나무가 바람결을 통해 답을 찾는 길을 안내하지 않을까.
상주은모래비치는 호수 같은 바다 앞에 은빛 가루를 뿌린 듯한 백사장이 2km나 이어졌다. 모래가 맨발에 닿는 감촉이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앵강만 해안길을 달려 숙소가 있는 선소마을로 왔다. 바다에 살포시 내려앉는 분홍빛 노을이 마음속에도 번졌다.
● “나답게 나이 들고 싶어 만든” 정원
경남 남해의 숨은 산책 명소인 선소해안산책로.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숙소 ‘선소207’ 뒤편에서부터 시작해 소박한 어촌 풍경이 펼쳐진다.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지난해 문을 연 ‘선소207’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숙소였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앞 해안 산책로를 걷고 호박밭을 돌보던 마을 할머니와 인사를 나눴다. 검색해 보니 차로 5분 거리 남해읍에 있는 ‘행복베이커리’가 매일 오전 6시 반에 문을 연다고 했다. 유자카스테라와 시금치빵을 샀더니 커피는 무료로 담아 가져가란다. 알고 보니 오랫동안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식이 아재’의 빵집이었다.
경남 민간정원 1호인 남해의 ‘섬이정원’.
이른 아침을 먹고 향한 곳은 ‘섬이정원’. 전날 남해도서관에서 만난 섬이정원 차명호 대표는 “정원은 이른 오전에 방문할수록 빛이 좋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아침 햇살 비추는 섬이정원에서 만난 차 대표는 빛의 예술가 클로드 모네처럼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 있는 아치형 다리를 본떠 만든 다리가 그곳에도 있었다.
서울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차 대표가 정원을 가꾸고 싶어 전국의 땅을 보러 다니다가 남해의 경관에 반해 정착한 게 2007년. 다랑논을 정원으로 바꾸고 섬이정원으로 이름 붙인 뒤 2016년부터 개방해 오고 있다. 매년 5만 명이 찾는 이 정원(약 2만㎡)을 그가 홀로 독학하면서 조성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낭만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저 “나답게 나이 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정원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속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은목서와 후피향나무 같은 난대 수종들이 수벽(樹壁)을 만들어 각 정원이 마법의 방 같다. 모네 정원, 하늘연못 정원, 물고기 정원…. 숲속 오두막, 뾰족 지붕 유리 온실,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까지 만나면 다음엔 또 뭐가 나올까 궁금해진다. 차 대표가 “진짜 비밀의 공간을 알려드릴까요?”라며 3분여 차를 몰고 안내한 곳은 인근 편의점. 은청색 망망대해와 초록의 남해바래길을 내려다보며 먹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이 꿀맛이었다.
●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오랜만에 다시 가 본 독일마을에서는 가죽공방에 들어가 손바닥보다 작은 가죽지갑을 기념품으로 샀다. 하늘색 망토를 입은 작은 플라스틱 인형이 달려 있어 손에 쥘 때마다 행복감이 든다.
남해 지족의 소품숍 겸 카페 ‘기록의 밭’.
처음 가 본 지족마을은 350m 길에 공방과 책방 등이 들어선 매력적인 장소였다. ‘기록의 밭’은 종일 머물고 싶은 소품 가게였다. 남해 각 계절 느낌들을 담은 사진과 글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편안한 옷을 입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삶을 입는 것.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순간을 사는 것’. ‘밝은달빛서점’에서 전시 중인 도기 인형은 빨간색 하트를 가슴에 껴안고 있었다. 작품 제목은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1인용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팥파이스’의 팥빙수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었다.
계단식 논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남해 다랭이마을.
남해 여행은 곧 마을 여행이었다. 전국이 마을로 이뤄져 있지만, 남해에서는 유독 행정 주소가 아닌 ‘마을’이란 명칭이 쓰인다. 귀농, 귀촌으로 정착한 주민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이야기,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공간 브랜딩, 지역 문화 기반의 콘텐츠 개발이 만나 남해 마을은 공간의 메시지를 담은 지명이 되었다.
남해의 석양.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낯선 곳에서 며칠간 살아 보는 것, 그 속에서 삶의 리듬을 다시 맞추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과 사람들의 환대는 일상의 감각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꽃섬 남해의 정원과 책방, 다랑논과 바다, 빵과 팥빙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했다. ‘너는 지금 이대로 꽃이다’.
특별한 것을 계획하지 않았던 남해 여행에서 얻은 건 ‘조금은 틈을 갖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확인이었다. 삶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의 속도에서 잠시 빠져나와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그것이 지금 필요한 삶의 점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글·사진 남해=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바닷가 마을에서 만난 생각의 공간
릴게임5만 이번 여행의 첫 행선지가 남해도서관이었던 것은 지역 문화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읍내에 자리 잡은 남해도서관은 작가 초청 강연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풍성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도서관을 일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공공도서관이 잘 운영될수록 선진국일 것이다. 호젓한 바닷가 마을 도서관 사서의 삶이 문득 릴게임사이트추천 부러웠다.
남해도서관장의 추천으로 도서관 인근 ‘정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복솥밥은 차림새가 단아하고 맛이 담백했다. 건너편 찻집 ‘오실재’는 테이블이 몇 개뿐이지만 차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 주인은 하필 이날 사정이 생겨 차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연신 미안해하며 막 딴 찻잎을 조금 담아 선물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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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한옥카페 겸 독립서점인 ‘흙기와’.
경남도립남해대학 후문에서 100m쯤 떨어진 주택가에는 한옥 카페 겸 독립서점 ‘흙기와’가 있었다. 건축가 지인은 말했다. “고요하게 차 마시고 책 읽고 싶을 때 가는 곳이에 바다이야기APK 요. 정원 옆 화장실을 꼭 가 보세요.” 한옥에 딸린 작은 정원에는 잔잔한 꽃들이 심어 있어 꼿꼿이 선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유독 큰 키로 보였다. 화장실에 가 보니 손 닦는 용도로 날마다 빨아 쓴다는 작은 행주가 놓여 있었다. 환경에 대한 배려가 고맙게 느껴졌다.
몇 해 전 가족이 남해로 내려왔다는 책방지기는 자신이 읽 백경게임랜드 었던 책들과 신간을 책장에 함께 꽂아 두었다. ‘책을 고르고 샀을 때의 감정과 이유, 생각을 뼈대 삼아 서가의 책들을 구분했습니다.’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라는 책이 마음에 들어왔다. 각자의 생존 방식으로 고립된 바다에서 공존하는 심해 해양생물을 떠올리는 시간. 남해의 서점이 준 생각의 선물이었다.
● 다랑논과 당산나무가 있는 시크릿가든
남해군은 1973년 남해대교로 육지와 이어지기 전에는 남해도(南海島)라는 섬이었다. 섬 전역에 꽃이 많아 ‘꽃섬’으로 불렸다. 그중 상주면 두모마을은 단연코 남해의 ‘시크릿가든’이다. 봄이 되면 다랑논에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남해군은 농로가 좁은 다랑논에서 농사를 짓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광 명소화 사업에 나섰다. 그래서 올해 4월 문을 연 게 ‘파라다랑스’다. ‘파라다이스(paradise)’와 전통 농업을 상징하는 다랑논의 합성어로 남해군이 조성하고 두모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 공동체 기반 정원이다. 다랑논을 멋진 모델들이 줄을 지어 걷는 것을 상상해 봤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들이 남해 다랑논에서 패션쇼를 연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두모마을에는 230세 된 당산나무가 있다. 그 나무 그늘 밑 평상은 마을 사람에게도, 외지인에게도 환대의 공간이리라.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저 평상에 대자로 누우면 나무가 바람결을 통해 답을 찾는 길을 안내하지 않을까.
상주은모래비치는 호수 같은 바다 앞에 은빛 가루를 뿌린 듯한 백사장이 2km나 이어졌다. 모래가 맨발에 닿는 감촉이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앵강만 해안길을 달려 숙소가 있는 선소마을로 왔다. 바다에 살포시 내려앉는 분홍빛 노을이 마음속에도 번졌다.
● “나답게 나이 들고 싶어 만든” 정원
경남 남해의 숨은 산책 명소인 선소해안산책로.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숙소 ‘선소207’ 뒤편에서부터 시작해 소박한 어촌 풍경이 펼쳐진다.
선소마을 지역 협동조합이 지난해 문을 연 ‘선소207’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숙소였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앞 해안 산책로를 걷고 호박밭을 돌보던 마을 할머니와 인사를 나눴다. 검색해 보니 차로 5분 거리 남해읍에 있는 ‘행복베이커리’가 매일 오전 6시 반에 문을 연다고 했다. 유자카스테라와 시금치빵을 샀더니 커피는 무료로 담아 가져가란다. 알고 보니 오랫동안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식이 아재’의 빵집이었다.
경남 민간정원 1호인 남해의 ‘섬이정원’.
이른 아침을 먹고 향한 곳은 ‘섬이정원’. 전날 남해도서관에서 만난 섬이정원 차명호 대표는 “정원은 이른 오전에 방문할수록 빛이 좋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아침 햇살 비추는 섬이정원에서 만난 차 대표는 빛의 예술가 클로드 모네처럼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에 있는 아치형 다리를 본떠 만든 다리가 그곳에도 있었다.
서울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차 대표가 정원을 가꾸고 싶어 전국의 땅을 보러 다니다가 남해의 경관에 반해 정착한 게 2007년. 다랑논을 정원으로 바꾸고 섬이정원으로 이름 붙인 뒤 2016년부터 개방해 오고 있다. 매년 5만 명이 찾는 이 정원(약 2만㎡)을 그가 홀로 독학하면서 조성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낭만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저 “나답게 나이 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정원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속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은목서와 후피향나무 같은 난대 수종들이 수벽(樹壁)을 만들어 각 정원이 마법의 방 같다. 모네 정원, 하늘연못 정원, 물고기 정원…. 숲속 오두막, 뾰족 지붕 유리 온실,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까지 만나면 다음엔 또 뭐가 나올까 궁금해진다. 차 대표가 “진짜 비밀의 공간을 알려드릴까요?”라며 3분여 차를 몰고 안내한 곳은 인근 편의점. 은청색 망망대해와 초록의 남해바래길을 내려다보며 먹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이 꿀맛이었다.
●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오랜만에 다시 가 본 독일마을에서는 가죽공방에 들어가 손바닥보다 작은 가죽지갑을 기념품으로 샀다. 하늘색 망토를 입은 작은 플라스틱 인형이 달려 있어 손에 쥘 때마다 행복감이 든다.
남해 지족의 소품숍 겸 카페 ‘기록의 밭’.
처음 가 본 지족마을은 350m 길에 공방과 책방 등이 들어선 매력적인 장소였다. ‘기록의 밭’은 종일 머물고 싶은 소품 가게였다. 남해 각 계절 느낌들을 담은 사진과 글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편안한 옷을 입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삶을 입는 것.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순간을 사는 것’. ‘밝은달빛서점’에서 전시 중인 도기 인형은 빨간색 하트를 가슴에 껴안고 있었다. 작품 제목은 ‘그대는 아는가, 이 마음’. 1인용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팥파이스’의 팥빙수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었다.
계단식 논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남해 다랭이마을.
남해 여행은 곧 마을 여행이었다. 전국이 마을로 이뤄져 있지만, 남해에서는 유독 행정 주소가 아닌 ‘마을’이란 명칭이 쓰인다. 귀농, 귀촌으로 정착한 주민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이야기,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공간 브랜딩, 지역 문화 기반의 콘텐츠 개발이 만나 남해 마을은 공간의 메시지를 담은 지명이 되었다.
남해의 석양.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낯선 곳에서 며칠간 살아 보는 것, 그 속에서 삶의 리듬을 다시 맞추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마을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과 사람들의 환대는 일상의 감각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꽃섬 남해의 정원과 책방, 다랑논과 바다, 빵과 팥빙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했다. ‘너는 지금 이대로 꽃이다’.
특별한 것을 계획하지 않았던 남해 여행에서 얻은 건 ‘조금은 틈을 갖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확인이었다. 삶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의 속도에서 잠시 빠져나와 바닷가 마을 속도로 마음속을 걷는 일. 그것이 지금 필요한 삶의 점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글·사진 남해=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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