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출범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2025.10.1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이율립 기자 = "보이스피싱 통합의 힘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15일 공식 출범했다. 현판 아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이 같은 의지를 담긴 문구가 자리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기존 상담 위주였던 경 부가세신고 찰청 통합신고센터의 한계를 보완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종합 대응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조직원을 신고하시고 싶다는 건가요?", "불안하시면 피싱으로 인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도 가능합니다."
통합대응단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개소식이 이뤄진 이날도 신고대응센터는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를 받는 육아비지원 상담원들의 목소리와 타자 소리로 메워졌다.
통합대응단은 ▲ 신고대응센터 ▲ 정책협력팀 ▲ 분석수사팀으로 구성된다. 경찰청 소속 공무원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전문 인력 139명이 근무하며 총력 대응에 나선다.
신고대응센터는 연중무휴로 2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금리 4시간 운영된다. 112 등에 접수된 신고·제보를 통해 계좌 지급정지, 소액결제 차단, 악성 삭제 등 피해 예방 조치들을 한다.
센터의 응대율은 지난달 17일 상담 인력을 충원해 확대 개편된 뒤 크게 늘었다. 이날도 사무실 한편에 마련된 현황판에는 응대율이 99.1％를 기록했다.
분석수사팀은 신고·제보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체중대출 전화번호 이용중지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는다. 아울러 전국 시도경찰청 전담수사대, 관계 기관과 정보 공유를 통해 범인 검거와 범죄수단 차단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정책협력팀은 각 기관 파견자들과 함께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법령·제도 개선, 정책 반영, 외국기관 협력 등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기준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가 마련돼 있다. 2025.10.15 hwayoung7@yna.co.kr


경찰청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조직들의 한국인 감금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만큼 동남아지역 범죄조직에 의한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등 신종사기 범죄에 대한 대응을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합대응단은 해외 취업을 빙자한 게시글 등 주요 소셜미디어(SNS)의 게시글을 모니터링하고 유해성 게시물은 관계기관을 통해 신속히 차단해 삭제하는 등 사전 차단, 예방 홍보, 수사 공조의 3중 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포털 사이트, SNS 등에 경고 문구를 게시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신고 활성화를 위해 특별 자수 신고 기간을 운영, 최대 5억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정부 관계자들과 통신·금융 기업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근절 협업 강화'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통합대응단에 속한 정부 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KT·SK텔레콤·LG유플러스·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 등 총 15곳이 참여했다.
유재성 직무대행은 개소식에서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범죄가 아닌 국가적 위협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실질 피해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취업 빙자 납치 범죄에 대해서는 작은 수사 단서라도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 분석을 철저히 해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 외국에 있는 총책까지 검거할 수 있도록 집중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장관은 "최근 캄보디아 납치 살인사건에서 보듯이 보이스피싱은 초국가적으로 진화해 점점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피싱 범죄 대응은 개인재산 보호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통합대응단은 이러한 정부의 의지로 탄생한 범정부 기구"라고 말했다.
또 "통합대응단 출범이 보이스피싱 대응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창렬 실장도 "통합대응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각 부처 대책이 실질적 성과로 이뤄지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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