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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reelnara.info
'남문동 작은도서관 만들기 대작전'을 벌인 웅천초교 학생들. 도서관 청원서를 직접 들고 섰다. 왼쪽부터 이하엔, 박여진, 전설하. /문정민 기자
책 한 권을 빌리려면 버스를 타고 30분 가야 하는 동네.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엔 도서관이 없다. 그 불편을 견디다 못한 웅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움직였다. 학생들은 설문을 만들고, 서명을 받고, 통계를 정리했다. 그렇게 마련한 청원서를 들고 창원시청과 경남도교육청을 찾아갔다. "우리 동네에도 함께 어울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학생들이 바라는 바다이야기릴게임 건 단순한 책장이 아니다. 책과 사람, 마을을 잇는 따뜻한 공간. 그게 바로 이들이 꿈꾸는 '작은 도서관'이다.
도서관 가려면 버스로 30분
진해구 남문동 웅천초교에서 가장 가까운 공공도서관은 용원동 동부도서관과 석동 진해기적의도서관이다. 웅천초교에서 자동차로 10분 넘게 걸린다. 대중교통으로는 30분이나 소요된다. 초등 릴게임사이트추천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쉽지 않은 거리다.
학교에도 도서관이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쉬는 시간은 10분이라 책을 빌리기에 빠듯하다. 점심시간엔 밥을 먹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도서관에 들를 틈이 없다. 방과 후엔 문을 닫는다. 게다가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전설하(6학년) 웅천초교 학생자치 무료릴게임 회장은 불편함이 쌓일수록, 현실을 바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고민 끝에 자치회에 제안했다.
"남문동에 도서관을 세워 달라는 민원을 우리가 직접 넣어보자."
처음엔 친구들도 망설였다.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막막해 보였다. 하지만 작은 용기를 냈다. "도전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야마토무료게임그렇게 지난해 11월, 설하 학생을 비롯해 이하엔(6학년 부회장), 박여진(5학년 부회장) 세 명은 어른들의 해결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 이름도 붙였다. '남문동 작은 도서관 만들기 대작전'.
"마을 문제를 우리 스스로 파악하고, 주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 그 자체가 소중한 민주시민 바다이야기디시 교육이잖아요."
도서관 청원서를 직접 들고 선 웅천초교 학생들. '남문동 작은도서관 만들기 대작전'을 함께 이끌었다. 왼쪽부터 이하엔, 박여진, 전설하. /문정민 기자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전설하·이하엔·박여진 학생이 도서관 건립을 위한 민원서를 직접 작성하고 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발로 뛰며 만든 민원서
설하 학생은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떼쓰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왜 필요한지,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했죠."
세 학생은 가장 먼저 설문부터 준비했다. 문항도 스스로 만들었다. 도서관이 없어 겪는 불편, 있을 때 기대되는 점, 찬반 여부 등을 담아 초등학생·중학생·주민까지 세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이들은 웅천초교 전교생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 학급을 돌며 도서관 만들기 취지를 설명했다. 설문 정보무늬(QR)를 담은 포스터도 만들어 학교 복도 곳곳에 붙였다. 저학년 친구들에겐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부터 차근차근 알려줬다.
이들은 점심시간, 등굣길마다 피켓을 들고 교문 앞에 서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가 도서관 건립을 알리기 위해 등굣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인근 웅천중학교 자치회와 협력해 설문도 진행했다. 남문발전협의회를 찾아가 직접 설명했다. 주민들도 취지에 선뜻 공감했다. 주민 대상 설문은 아파트단지 단톡방을 통해 널리 퍼져나갔다.
그 결과, 설문 응답자는 총 857명. 이 중 91.6%(785명)가 도서관 건립에 찬성했다. '차량 없이는 접근이 어렵다'는 응답은 483명, '거리가 멀다'는 응답은 490명. 이 가운데 학생 응답은 각각 170명, 207명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공공데이터포털과 인터넷 지도를 활용해 통계자료도 정리했다. 남문동 지역 0~19세 인구는 2813명, 전체 주민은 약 1만 1170명. 인근 자은동·풍호동·장천동 등에는 작은도서관이 5곳이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전설하·이하엔·박여진 학생이 도서관 건립을 위한 민원서 작성을 논의하고 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불균형, 독서 접근 격차, 주민 문화 소외 문제까지 짚어냈다. 이 모든 내용을 패널에 정리해 청원서로 만들었다. 제목은 '도서관 0개 동네, 아이들이 직접 바꾼다'. 설문 수치, 인구 통계, 도서관 현황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왜 필요한지, 누가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설명한 목소리였다. 그야말로 세 학생이 직접 발로 뛰며 만든 결과물이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가 지난 13일, 창원시 도서관사업소와 경남도교육청을 찾아 도서관 건립을 요청하는 민원서를 직접 제출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책만 읽는 곳 아니라 마을 중심"
졸업식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세 학생은 방과 후 곧장 경남교육청과 창원시 도서관사업소로 향했다. 손에는 자신들이 만든 민원서를 꼭 쥐고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비슷했다. 예산과 공간의 한계다.
교육청은 이렇게 답했다. "폐교를 활용한 도서관만 조성 중이에요. 도서관법에 따라 지자체가 우선 설치에 나서야 합니다."
도서관사업소는 또 이렇게 말했다. "작은도서관은 공공시설 내 설치가 원칙이에요. 해당 지역엔 유휴공간이 없어요. 향후 계획 수립 때 주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겠습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가 지난 13일, 창원시도서관사업소와 경남도교육청을 찾아 도서관 건립을 요청하는 민원서를 직접 제출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그럼에도 학생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설하 학생은 부산의 '별빛도서관'을 예로 들었다. 방과 후에도 학교 도서관을 열어 학생과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경남교육청은 시청이 할 일이라고 하지만, 부산처럼 학교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교육청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창원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어른들이 약속을 지켜야죠."
세 학생이 끝까지 이 일을 이어가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졸업하지만, 이 동네엔 아이들이 계속 살아갈 거잖아요. 주민들도 있고요. 도서관은 그냥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고 문화를 경험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에요.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공간, 남문동에도 그런 공간이 꼭 생겼으면 좋겠어요."
/문정민 기자
책 한 권을 빌리려면 버스를 타고 30분 가야 하는 동네.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엔 도서관이 없다. 그 불편을 견디다 못한 웅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움직였다. 학생들은 설문을 만들고, 서명을 받고, 통계를 정리했다. 그렇게 마련한 청원서를 들고 창원시청과 경남도교육청을 찾아갔다. "우리 동네에도 함께 어울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학생들이 바라는 바다이야기릴게임 건 단순한 책장이 아니다. 책과 사람, 마을을 잇는 따뜻한 공간. 그게 바로 이들이 꿈꾸는 '작은 도서관'이다.
도서관 가려면 버스로 30분
진해구 남문동 웅천초교에서 가장 가까운 공공도서관은 용원동 동부도서관과 석동 진해기적의도서관이다. 웅천초교에서 자동차로 10분 넘게 걸린다. 대중교통으로는 30분이나 소요된다. 초등 릴게임사이트추천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쉽지 않은 거리다.
학교에도 도서관이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쉬는 시간은 10분이라 책을 빌리기에 빠듯하다. 점심시간엔 밥을 먹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도서관에 들를 틈이 없다. 방과 후엔 문을 닫는다. 게다가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전설하(6학년) 웅천초교 학생자치 무료릴게임 회장은 불편함이 쌓일수록, 현실을 바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고민 끝에 자치회에 제안했다.
"남문동에 도서관을 세워 달라는 민원을 우리가 직접 넣어보자."
처음엔 친구들도 망설였다.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막막해 보였다. 하지만 작은 용기를 냈다. "도전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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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문제를 우리 스스로 파악하고, 주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 그 자체가 소중한 민주시민 바다이야기디시 교육이잖아요."
도서관 청원서를 직접 들고 선 웅천초교 학생들. '남문동 작은도서관 만들기 대작전'을 함께 이끌었다. 왼쪽부터 이하엔, 박여진, 전설하. /문정민 기자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전설하·이하엔·박여진 학생이 도서관 건립을 위한 민원서를 직접 작성하고 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발로 뛰며 만든 민원서
설하 학생은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떼쓰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왜 필요한지,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했죠."
세 학생은 가장 먼저 설문부터 준비했다. 문항도 스스로 만들었다. 도서관이 없어 겪는 불편, 있을 때 기대되는 점, 찬반 여부 등을 담아 초등학생·중학생·주민까지 세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이들은 웅천초교 전교생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전 학급을 돌며 도서관 만들기 취지를 설명했다. 설문 정보무늬(QR)를 담은 포스터도 만들어 학교 복도 곳곳에 붙였다. 저학년 친구들에겐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부터 차근차근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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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초교 학생자치회가 도서관 건립을 알리기 위해 등굣길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인근 웅천중학교 자치회와 협력해 설문도 진행했다. 남문발전협의회를 찾아가 직접 설명했다. 주민들도 취지에 선뜻 공감했다. 주민 대상 설문은 아파트단지 단톡방을 통해 널리 퍼져나갔다.
그 결과, 설문 응답자는 총 857명. 이 중 91.6%(785명)가 도서관 건립에 찬성했다. '차량 없이는 접근이 어렵다'는 응답은 483명, '거리가 멀다'는 응답은 490명. 이 가운데 학생 응답은 각각 170명, 207명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공공데이터포털과 인터넷 지도를 활용해 통계자료도 정리했다. 남문동 지역 0~19세 인구는 2813명, 전체 주민은 약 1만 1170명. 인근 자은동·풍호동·장천동 등에는 작은도서관이 5곳이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전설하·이하엔·박여진 학생이 도서관 건립을 위한 민원서 작성을 논의하고 있다. /웅천초교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불균형, 독서 접근 격차, 주민 문화 소외 문제까지 짚어냈다. 이 모든 내용을 패널에 정리해 청원서로 만들었다. 제목은 '도서관 0개 동네, 아이들이 직접 바꾼다'. 설문 수치, 인구 통계, 도서관 현황까지 빠짐없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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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는 곳 아니라 마을 중심"
졸업식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세 학생은 방과 후 곧장 경남교육청과 창원시 도서관사업소로 향했다. 손에는 자신들이 만든 민원서를 꼭 쥐고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비슷했다. 예산과 공간의 한계다.
교육청은 이렇게 답했다. "폐교를 활용한 도서관만 조성 중이에요. 도서관법에 따라 지자체가 우선 설치에 나서야 합니다."
도서관사업소는 또 이렇게 말했다. "작은도서관은 공공시설 내 설치가 원칙이에요. 해당 지역엔 유휴공간이 없어요. 향후 계획 수립 때 주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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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학생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설하 학생은 부산의 '별빛도서관'을 예로 들었다. 방과 후에도 학교 도서관을 열어 학생과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경남교육청은 시청이 할 일이라고 하지만, 부산처럼 학교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교육청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창원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잖아요. 어른들이 약속을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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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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