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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요? 이달만 해도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나 빠졌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만난 고깃집 주인 이모(46) 씨는 “최근 쌀값이 거의 100%나 치솟았고, 그 외 식자재도 보통 30%가량 올라 사실상 경기 부양효과는 체감이 안 된다”며 한숨을 깊게 쉬었다. 이날 이 씨 매장 안은 손님들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16일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26일째를 맞 금융시장규모 은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소비쿠폰 효과를 거의 체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문화일보가 신촌과 성수동 일대에서 만난 자영업자 20명 중 16명(80%)은 “2차 소비쿠폰 지급 후에도 큰 매출 상승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가게는 중식집·횟집·분식집 등 식당 4곳, 술집 2곳, 카페 3곳, 전세자금대출 이율 학원 1곳, 미용·피부과 2곳, 의류 매장 3곳, 꽃집 1곳 등이었다.
이날 각 매장에는 ‘민생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안내를 붙여놨으나 손님 없이 한산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신촌역 인근 중식집 사장 윤모(55) 씨는 “코로나19 국민지원금이 지급됐을 때는 첫날부터 손님들이 몰려와 이번에도 기대가 컸는데, 정작 매출엔 큰 차이가 일본성적 없다”며 “최근 경기가 안 좋다 보니 다들 원래 사던 생필품만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일아트숍 사장 박모(여·40) 씨는 “단골손님들만 결제를 소비 쿠폰으로 할 뿐”이라며 “새로운 손님이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길에서 만난 70대 김모 씨는 “소비쿠폰을 받아서 평소 먹기 힘든 고기를 사 먹거나 안 하던 소비를 새롭게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납입최고기간 다만 전날 만난 자영업자 중 4명(편의점 2곳·약국 1곳·식당 1곳)은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70대 약사 이모 씨는 “평소 사지 못하던 3만∼5만 원대 영양제를 사는 고령 소비자가 일부 있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1차 소비쿠폰 개인신용인증서 지급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편의점(11.3%)이었다. 이어 병원·한의원·약국 등 의료업종(5.0%), 카페(4.4%), 일반음식점(3.9%) 등 순이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은 지난 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급감했다.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