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읍·우도면)이 "모멸·모욕감을 느낀다"며 푸념하는 일이 벌어졌다. 2026년 예산(안)에서 읍·면 지역이 외면받았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경학 의원은 3일 제444회 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3차 회의에서 제주·서귀포시 민간경상보조와 도로 개설 등 예산을 언급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예산에 구좌읍 도로사업 시설비로 8141만5000만원이 편성됐다. 구좌읍·우도면 지역구 의원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 먹다가 남은 음식을 준 느낌이며, 상당한 모멸감과 모욕감, 자괴감을 바다이야기룰 느낀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사업 시설비가 매우 적다는 취지다.  
의장까지 역임한 그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의원은 이번 회기 내내 읍·면 지역 외면을 언급하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며 발언을 최대한 아껴왔다.  
김 의원은 "의원들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 무엇 황금성슬롯 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저와는 최소한의 협의조차 없었고, 지역민들이 시급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사업에 예산이 편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경상보조 사업비만 하더라도 인구 2000명 지역에는 7750만원, 인구 1만5000명 지역에는 7500만원이 편성됐다. 어떤 의원은 열심히 해 예산이 많고, 다른 릴게임예시 의원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다른 지역 민간경상보조 예산을 비교하면서 푸념했다. 

그러면서 "민간경상보조 사업은 인구를 기준으로 편성돼야 하는데 내년 예산은 뒤죽박죽이다. 최소한의 기준조차 모르겠다. 시설비는 지역 면적 등도 고려해야 할텐데, 내년 민간경상보조 사업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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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김경학 전 의장.


공직자들은 물론 동료의원들조차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 김 의원의 발언을 듣기만 했다.  
김 의원은 "공직자들에게 읍·면 지역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말하고 싶다. 민간경상보조뿐만 아니라 도로 관련 예산도 마찬가지다. 동(洞)지역과 달리 읍·면지역은 도시계획도로 자체가 부족하다. 도시계획도로 예산만 편성하면 읍·면 지역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025년 기준 제주시 동지역 도시계획도로 집행 예산은 110억원에 이르지만, 읍·면지역 도시계획도로 예산은 3억원에 그친다. 
김 의원은 "읍·면 지역에도 많은 도민들이 살고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 정책에 반영해주길 바란다. 대략적으로 봐도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예산 차이가 크다.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저의 마지막 예산 질의인데, 심도있는 고민으로 생산적인 보완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 목소리를 높이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질의를 끝냈다. 
10대부터 12대까지 구좌읍·우도면 지역구에서 내리 3선 고지를 밟은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등에 이어 12대 의회 전반기 의장까지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는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되기도 했다.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