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BAMA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미술 기반시설(인프라)이 부족한 지역 도시가 잇따라 국공립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미술계의 기대가 커진다. 시장 확대 및 신진 작가들의 발굴 등 산적한 과제를 지역 주도로 풀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30일 미술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와 강원, 영·호남권 주요 도시들은 지역 내 공립미술관 확보에 나섰다. 원주는 214억원을 투입해 3층 규모의 미 바다이야기부활 술관을 짓는다. 광주는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추진 중이다. 다음달 1일 유치 부지와 전시 등을 논의하는 자리도 만든다. 인구 300만명이 넘지만 시립미술관이 없는 인천도 다음 달 2415억을 투입해 복합문화시설을 착공한다.
이외에도 미술 인프라가 적은 춘천, 창원, 순천 등 도시가 숙원사업인 시립미술관을 짓기 바다신2게임 위해 여론을 수렴 중이다. 광주 미술계 관계자는 "인구가 100만~200만을 넘는 대도시가 공립 미술관 하나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시립미술관 1곳이 분관만 8개를 운영하는 서울과도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 = 김다나 디자인기자 바다이야기슬롯


지역 미술계는 미술관 갯수의 격차가 수도권·지역 간 미술 문화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역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는 0.292로 비수도권 (-0.118)과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역문화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문화 여건이 좋다는 의 사이다쿨 미다.
지역은 '작은 미술관'인 갤러리 숫자도 적다. 서울에만 약 60%의 갤러리가 집중돼 있으며 2번째로 많은 대구와 부산도 각각 한 자리수(6~7%)에 불과하다. 대구의 한 갤러리 관계자는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전시를 많이 열어야 관람객이 늘고 구매액이 상승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며 "전시를 열 장소조차 없는 현실을 고려하면 지역 시 릴게임사이트추천 장은 커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최근 우리 문화에 대한 국제적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술시장이 제자리걸음 중인 것도 영세한 지역 미술시장의 영향이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28일 발표한 '2025 미술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의 거래 규모는 6151억원으로 전년(6928억원)보다 쪼그라들었다. 갤러리 거래액(15.7%)과 경매시장 거래액(23.4%) 모두 감소했다. 지역 시장 감소폭은 이보다 더 크다.



인천뮤지엄파크 상상도. / 사진 = 인천시 제공


미술계는 지역 미술 활성화가 기존 거점에서 벗어나려는 최근 국제 미술계의 흐름에 발맞춰 우리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부산, 광주 등 인구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크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지역 도시가 새 거점에 적격이라는 판단이다.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초대형 경매사와 대형 갤러리들은 높은 비용을 이유로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대도시의 거점 규모를 줄이는 추세다.
미술계 관계자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우리 미술 시장의 규모가 불어나지 않는 것은 서울 외엔 제대로 된 거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이 수요를 함께 감당하기 위해서는 대형 미술관, 갤러리 등 기반시설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