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디 셀렉션’ 소프트클래식 스타일 홈바. 각 사 제공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집주인의 개성과 취향을 담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인테리어를 대하는 소비자 눈높이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비싼 돈을 지불해 인테리어에 과감히 투자하는 입주민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은 의식주 해결보다 나의 개성을 표출하며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라는 응답은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자체 상품, 기술을 시장에 내놓으며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인테리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하이엔드 인테리어 상품 ‘아틀리에 에디션’(The Atelier Edition)을 론칭했다. 아틀리에 에디션은 포스코이앤씨가 양태오 디자이너와 협업해 선보이는 인테리어 디자인 상품이다. 양 디자이너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디자인 매거진 ‘아키텍처럴 다이제스 바다신2다운로드 트’(Architectural Digest)와 ‘파이돈’(PHAIDON)이 선정한 ‘세계 100인의 디자이너’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아틀리에 에디션은 단순히 인테리어 마감재를 제안하는 수준을 넘어 가구·조명·홈스타일링 등 전체 공간의 톤 앤드 무드까지 설계한다. 이를 통해 입주민이 디자이너의 감각과 철학이 담긴 공간을 작품처럼 소유할 바다이야기무료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틀리에 에디션 상표를 출원하고, 양 디자이너의 태오양스튜디오와 공동 저작권 등록을 진행 중이다. 향후 자사 최고급 주거 브랜드인 오티에르(HAUTERRE) 분양 단지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아틀리에 에디 바다이야기슬롯 션’ 욕실 디자인 예시. 각 사 제공


앞서 DL이앤씨도 지난 3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전문가가 아파트 인테리어를 설계·디자인·시공해주는 상품인 ‘디 셀렉션’을 출시했다. 디 셀렉션은 오는 2027년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디 셀렉션은 릴게임손오공 △미니멀 △모던 내추럴 △소프트 클래식의 세 가지 스타일별로 집 안 내부를 통일성 있게 꾸며준다. 고객이 이 세 가지 스타일 중 한 가지를 택하면 그에 맞게 벽과 바닥은 물론 현관, 주방, 안방, 파우더룸과 같은 주요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 작업을 입주하기 전에 완성해준다.
디 셀렉션의 가장 큰 장점은 준공 이후 개별적으로 철거한 뒤 다시 시공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고민을 덜고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옵션(건설사가 골조 공사와 설비·전기 등 최소한의 구조만 마무리해 분양하는 방식)보다 장점이 있다. 규모의 경제로 인해 비용도 외부 업체에 견줘 30%가량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거주자가 생활방식에 맞춰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세대 주거기술 ‘넥스트홈’을 통해서다. 벽을 이동시키거나 벽 역할을 하는 가구를 옮기는 방식으로 입주자가 직접 집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넥스트홈의 핵심은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 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이다. 넥스트 라멘 구조는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내부 기둥을 외부로 배치한 새로운 ‘무주’(無柱) 형태다. 인필 시스템은 조립형 모듈 방식으로 집 안 공간을 레고를 조립하듯이 구성할 수 있다. 넥스트 라멘 구조와 인필 시스템을 활용하면 입주자는 살면서 필요에 따라 집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현대건설은 벽면 매립형 가구를 이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Ⅲ’를 선보였다. 버튼 하나로 거실 월플렉스(벽면 수납장)를 이동시키고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돼 있던 책상과 퀸사이즈 침대를 배치해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월플렉스 이동에 따라 공간을 분할해 침실과 홈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20~30대 입주자를 겨냥해 ‘엔터라운지’(ENTRANCE+ENTERTAINMENT+LOUNGE)와 ‘이고 스페이스’(EGO+SPACE)라는 2가지 평면을 마련했다. 엔터라운지 평면은 현관 기능을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고 스페이스 평면의 경우 기존 알파룸을 활용해 나만의 취향을 담은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가장 잘하는 것(건축)을 활용해 비교우위를 얻으려는 건설사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현 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