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유튜브 캡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일각의 옹호론을 두고 "(고소인인) 30대 초반의 (다른 의원 보좌진) 여성이 현직 재선 의원을 과연 무고할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마녀사냥'이라는 표현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장 의원을 방어하는 논리가 나오는 데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사회 진보의 결과로 확립된 '피해자 중심주의'(성범죄 사건은 피해자가 처한 특별한 사 야마토게임예시 정을 충분히 고려해 진술의 신빙성을 평가해야 한다는 원칙)를 자칫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층 일부로부터 나오는 장 의원 옹호 주장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의) 진위는 밝혀져 봐야 안다"고 전제하면서도 "(피해자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무슨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목적으로, 그걸 통해서 본인이 얻는 이익이 뭐가 있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글세"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을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가 무고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취지였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7일 "장 의원이 지난해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다른 의원의)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보도했다. 장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지층 일부는 '장 의원이 12·3 비상계엄 국면에서 활약했다는 이유로 반대 진영에서 부당한 공격, 곧 마녀사냥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옹호론을 펼치고 있다. 사건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기도 하다.



성추행 혐 바다이야기2 의로 고소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 박 전 의원은 "마녀사냥 용어는 함부로 쓰면 안 된다"며 "그 자체가 피해자 중심주의에 어긋날 뿐더러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서 "어찌 됐든 피해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단지 호소하는 정도가 아니고 사건을 경찰에 가져갔다"며 "(따라서) 마녀사냥이라든지, 마치 장 의원을 향해서 어떤 덫을 놓았다든지, 혹은 내란 세력의 '눈엣가시'이기 때문에 장 의원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든지, 이런 얘기는 함부로 할 얘기가 못 된다"고 강조했다.
당사자 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해도, '피해자 중심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이런 일(국회 내부 성추행 사건)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그동안 정치권에서 숱하게 발생했던 일"이라며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은 그런 일들의 결과로 확립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그에 대해서 마녀사냥이라고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