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갈무리]



막강한 구독자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튜버들이 광고 논란에 흔들리고 있다. 수익 창출에 급급해 안전성 미검증 제품을 판매하거나 부실업체를 홍보하는 광고까지 수주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불러왔다. 이제는 유튜버가 단순한 콘텐츠 생산자가 아니라 미디어 산업계를 이끄는 공인의 위치에 도달한 만큼, 광고 대상을 검증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시·교육 유튜버 미미미누가 광고했던 학습용 애플리케이션 파트타임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스터디의 운영사인 스터디워크가 파산을 신청했다. 파트타임스터디는 소비자가 보증금을 입금하고 목표로 설정한 시간만큼 공부를 끝마치면 추가금을 얹어 줘 수험생 사이에서 인기였으나 운영사가 사업을 접으면서 보증금 환급이 중단됐다.
미미미누가 18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만큼 피해자도 상당하다. 피해자 보증금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손오공릴게임예시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개설한 대화방에는 2000명이 넘는 수험생·취준생이 모여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환급 신청이 중단되더니 서비스 종료 공지가 게재됐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공통적인 증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러지 않아도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인데”, “학생들 코 묻은 돈을 들고 튀네”, “보증금이 적든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많든 피해자가 돼 당황스럽다”, “연예인이고 유튜버고 믿을 수가 없다”, “광고 모델도 책임을 지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부모님한테는 채무자가 됐고 스터디워크에게는 채권자가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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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미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업로드했다. 미미미누는 “제 채널에서 광고한 파트타임서비스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파산을 신청해 많은 분이 보증금을 환급받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저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알려드린다”라며 “제가 받은 광고비 전액과 추가적 금액을 피해자들에게 전달해, 쉽지 않은 싸움을 해나가는 바다이야기게임기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차례 광고를 논의하면서 대표님과 대면 미팅을 진행하고 최대한 많은 자료를 검수했지만, 경영 악화 조짐을 임원들에게조차 숨겼다는 사실을 파산 당일에서야 알게 됐다”라며 “저라도 빠르게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현재 파트타임스터디와 관련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앞서 패션·쇼핑 유튜버 A씨가 의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한 온라인 쇼핑몰은 물건을 배송하지 않고 소비자의 교환·환불 요청도 거부했다. IT 유튜버 B씨는 휴대 전화 케이스를 판매했다가 저품질이라는 비판을 받자 모든 주문건에 대해 보상했다.
의료·건강 유튜버 C씨는 과산화수소를 식용으로 제조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했고, 연애 예능에 출연한 유튜버 C씨와 D씨도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타가공식품임에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제품인 것처럼 소개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재 대상이 됐다. 이외에도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제품 검증을 소홀히 해 소비자 건강에 위해를 가했다.
식약처장이 인정하지 않은 기능성을 나타내는 표시는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타그램, X,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적발된 허위 불법 광고는 5만902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의약품 불법 광고가 7773건(13.2%)에 달했다. 유튜버가 직접적으로 체험한 리뷰형 광고라고 해도 소비자 기만의 소지가 있다.
연예인들도 유튜브 허위 광고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8월 가수 바다와 방송인 정주리가 뷰티 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호주산 화장품이 아님에도 멜버른에서 목격한 적이 있다고 발언해 문제가 됐다. 알고 보니 유통 경로나 제품 품질을 검토하지 않고 광고주가 제공한 광고성 대본을 바탕으로 광고를 촬영한 것이었다. 당시 연예인과 소속사 모두 사과문을 게재했다.



[챗GPT]



대다수 인플루언서들은 사고가 터지면 방관한다. 소비자가 유튜버에게 피해 내용을 알리더라도 자신은 광고자일 뿐 판매자와 관련이 없다고 답변하기 일쑤다. 일부 유명 유튜버가 도의적인 차원에서 광고비를 환원해 피해자를 지원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법적으로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돼서다.

유튜버들은 구독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친밀감과 신뢰도를 쌓아왔다. 대중은 연예인보다는 일반인에 가까운 유튜버가 추천하는 서비스나 솔루션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광고주들도 익숙하고 현대적인 이미지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기회를 늘리고 있다. 청소년·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SNS의 특성상 광고 확산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가 광고를 집행하기 이전에 자체적으로 제품 성분 분석, 안전 문제 검토, 제조사·판매사 조사, 관련 법령 확인 등을 거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플랫폼에게는 광고 규정 및 윤리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복수의 IT업계·소비자협회 관계자는 “대체로 제품의 실제 품질이나 배송 체계, 사후 대응 등을 충분히 살피지 않고 외관·효과 중심으로 광고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라며 “산업적·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영역인 만큼 부적절한 광고로 한순간에 유명세를 잃을 수 있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