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침체가 고급 수입 와인 시장을 강타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유럽산 와인 수요가 빠르게 식고 있고, 주요 와이너리들의 매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무엇이든 원하는 가격에 팔리던 중국 시장은 사라졌고, 값싼 술로 지출을 대체하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



중국 창춘 교외 지역에 있는 한 포도 경작지 풍경. /타스=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헤드헌터 마셜 수(30)는 최근 외식 대신 카카오야마토 집에서 저가 와인을 마시는 일이 늘었다. 그는 “외식은 부담스럽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격을 비교하면 저렴한 와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는 젊은 층뿐 아니라 기존 와인 애호가들에게까지 확산했다고 업계는 진단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와인 수입량은 2017년 5억5200만 리터로 정점을 찍은 뒤 바다이야기오리지널 7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수입량은 1억6500만 리터 수준으로 7년 전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3분기 역시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산 와인 수입액이 각각 19.7%, 12.8%, 2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 열린 국제 와인&스피릿 박람회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프랑스 와인 유통기업 메종 르 스타의 수출 지역 릴게임황금성 관리자 마티아스 생마르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에서 무엇이든 팔렸지만 지금은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어 외식 기반의 고가 와인 소비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가격을 대폭 낮추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탈리아 메이 바다이야기릴게임 드잇 그룹은 일부 와인을 병당 20위안(약 4100원) 미만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카스타노 와이너리 역시 중국 시장이 강한 가격 압박을 가하고 있어 ‘가성비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층의 취향 변화도 뚜렷해졌다. 젊은 층은 단맛이 강하고 가격이 저렴한 와인을 선호하며, 고가 와인 소비자들도 가성비를 우 야마토게임 선으로 따지는 경향이 확산했다. 상하이의 벤처캐피털 파트너 왕 타일린은 “300위안(약 6만2000원) 내에서만 구매하며 코스트코와 전문 사이트를 돌며 최적의 제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 국내 와이너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장·닝샤 등 주요 산지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품질 개선과 해외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올 1~9월 와인 수출량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으며 홍콩, 북한, 한국 등이 주요 수출처로 확인됐다.
닝샤의 뮬란도 와이너리는 일본·홍콩·인도네시아 수입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보급형 와인을 병당 3.5유로, 고급 와인을 16유로 수준에 판매하며 시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소비자가 여전히 프랑스·호주·미국산 와인을 선호하는 흐름은 유지되고 있어 중국산 와인의 국내 시장 안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한 유럽 고급 와인의 반등은 쉽지 않다”며 “중국 토종 브랜드가 글로벌 경쟁 구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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