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기자로 뽑고 '9개월 수습' 후 계약 해지, 해당 기자는 노동위에 구제신청 사장 비위 의혹 해명 요구한 직원, 사장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노동부에 진정 동시 다발 '직장 내 괴롭힘' 터져 나와도 사측 "회사 정상 운영되고 있다"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불교방송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불교방송 내부에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진정된 데에 이어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잇따 바다이야기고래 르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다수의 불교방송 직원들을 취재한 결과, 이같은 사건들은 지난해 9월 불교방송 이사회에서 제11대 사장으로 선임된 서진영 사장의 경영 능력 부족에서 파생된 결과라는 분석이 공통적이다. 앞서 불교방송 이사회 역시 지난 2월 서진영 불교방송 사장의 취임식 2개월 여 만에 사장 해임을 논의한 바 있으나 해임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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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내 첫 번째 사건은 지난해 10월 공채 21기로 입사한 A 기자가 수습 기간 연장 끝에 해고 통보를 받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한 건이다. 두 번째 사건은 지난 2월 불교방송 이사회에서 서진영 사장에 대해 해임 건을 논의한 후, 해임 논의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출처 불분명의 '문서'가 8월 사내 릴박스 에 돌았고, 전 노조 간부 B씨가 진실을 밝히라는 호소문을 게재한 후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이다. B씨는 최근 부당한 인사 등에 대해 사장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진정했다. 세 번째 사건은 8월 사내에 돈 '문서'와 관련해 억울하게 유포자로 지목된 C 기자 사례로, C 기자는 현재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휴가 중에 있다. 온라인릴게임 이외에도 최근 라디오 제작국에서 성 비위 사건도 발생했다.
공채 21기 A 기자, 9개월 간 '수습 연장'으로 대선 현장 뛰었으나 해고 당해
A 기자는 2024년 불교방송 공채 21기 기자로 입사했다. 모집 공고는 정규 신입사원 공개채용 형태였고, 입사 뒤 A 기자는 정치팀 등에 배치돼 기사 작성과 라디오 출연 등을 해왔 야마토게임 다. 근무 중 A 기자는 보도국 카메라 기자에 의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었다. 이후 회사 조사를 거쳐 가해자로 지목된 카메라 기자에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6개월의 수습 기간이 끝난 지난 3월, 수습으로 입사했던 동기 6명 중 2명 만 정규직원으로 전환되었다. 불교방송 측은 지난 3월 A 기자에 '수습 기간 연장'을 요청하였고, 정규직원을 원했던 A씨는 수습기간을 연장해 5월 대선 현장 등을 뛰며 정치팀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불교방송 측은 A 기자에 5월30일 해고 통지서를 발송했다.
A 기자는 지난 9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A 기자는 부당해고의 사유로 △최초 정해진 6개월의 수습을 성실히 수행했음에도 다시 3개월 수습기간을 연장하여 합리적 근거도 없이 총 9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불안정한 지위에 머무르도록 한 점 △수습기자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 현장, 대선TF에 배치되는 등 강도 높은 중책을 수행한 점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 등을 한 것을 꼽았다.
불교 방송 측은 A 기자의 해고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는 무관하며, 경영상 필요와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 기자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은 노동위원회에서 심리 중이다.



불교방송 로고.



사장 비위 의혹 밝히라 호소한 전 노조 간부, '직장 내 괴롭힘' 진정

또 다른 사건은 서진영 불교방송 사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다. 서 사장은 2024년 9월 재단 이사회에서 11대 사장으로 선임됐으나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해임이 논의됐다. 지난 2월10일 법보신문 <서진영 불교방송 사장, 선임 5개월여 만에 이사회서 해임 논의> 기사에 따르면 이사회는 서진영 사장 해임 사유로 △'겸직 제한 의무' 등 임원 복무 규정 다수 위반 △사장 선임 이사회 면접 시 이사회의 공정한 의사 결정 방해 행위 △경영 능력 부족, 경영자로서의 자질 부족 등으로 '방송국에 미치는 유·무형의 손실을 방지하고 손해를 예방하여 경영정상화를 기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지난 8월 사내에 서 사장에 대한 의혹이 담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건'과 지라시가 돌았다고 한다. 이에 전 노조 간부였던 B씨는 8월28일 <불교방송 직원들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사내에 게시했다. 이 호소문에서 B씨는 “서 사장은 지금 떠도는 여러 가지 소문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달라.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이 없도록 이제는 진실을 밝혀달라. 더 이상의 침묵은 용납되지 않는다”라며 “노동조합에도 요청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소문에 아무런 입장조차 내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실망과 분노는 결국 노동조합을 향할 것”이라 밝혔다. B씨는 이후 사내에서 갈등을 겪고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며 최근 서 사장을 상대로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을 진정한 상태다.



▲지난 2월 법보신문에 실린 서진영 불교방송 사장에 대한 해임 논의 관련 기사. 사진출처=법보신문.



C 기자 역시 서 사장 관련 문건·지라시가 사내에 돈 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다고 알려졌다. C 기자는 이유없이 문서 유포의 범인으로 지목 당했으나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건으로 인해 사내 진상 조사팀이 꾸려졌고 피해를 당한 C 기자는 현재 우울증 등 진단을 받고 휴가를 낸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라디오 제작국에서도 성비위 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오늘은 10일 불교방송 사측에 부당해고 구제신청 건과 연이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 건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불교방송 사측은 “해당 건들은 현재 소송 및 조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여러 건의 문제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것은 경영상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불교방송 측은 “BBS 회사 경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