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도시락을 배달하는 낙타 씨’
소설집 ‘지금 당신 곁의 불안’
아동·청소년문학집 ‘다시 만난 세계’







인천작가회의 시집 ‘도시락을 배달하는 낙타 씨’ 표지



인천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올해 창작한 작품을 모은 시집, 소설집, 아동·청소년문학집이 발간됐다.

인천작가회의 신작 시집 ‘도시락을 배달하는 낙타 씨’(애드밸, 193쪽)의 작품들은 인천을 소재로 했다. 섬, 포구와 해안가, 도심지upd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선을 확대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과 인천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올해 신작 시집에서도 인천의 시인들은 강화도와 석모도, 소청도, 소래포구, 월미도, 영종도, 배다리, 학익동 삼거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모래내 구월전통시장 등 지역의 공간에서 영감을 찾았다.
이번 시집에는 강성남, 고광식, 고철, 유니더스 주식
금희, 김경철, 김림, 김명남, 김시언, 김영언, 김종옥, 류명, 문계봉, 박성한, 박완섭, 박일환, 손병걸, 신현수, 양승은, 오석균, 옥효정, 이권, 이기인, 이명희, 이병국, 이성필, 이성혜, 이언, 이은형, 이종복, 자하, 정명자, 정민나, 정우신, 주향수, 지창영, 천금순, 하승무, 허완, 호인수, 황정현 등 시인 4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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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작가회의 소설집 ‘지금 당신 곁의 불안’ 표지.


소설집 ‘지금 당신 곁의 불안’(애드밸, 222쪽)은 김선희, 안종수, 유영갑, 양수덕, 이상실, 이재은, 황경란, 김경은 등 작가 8명이 신작을 냈다. 이번 작품들은 대체로 오션파라다이스시즌7
불안에 관해 다양한 각도와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김선희의 ‘세 개비의 담배꽁초’는 불안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을 통해 불안의 극복이 연대에 있음을 말한다. 안종수의 ‘안경, 만년필 그리고 시계’는 해방 전후와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의 이야기를 풀었다. 유영갑의 ‘림옥의 다른 세상’은 탈북민의 불안증을 다룬다. 양수덕의 ‘일 년 내내한국파칭코
크리스마스’는 빛이 주는 감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상실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는 스토커에 쫓기는 상황을 심리 묘사를 통해 전개한다.
이재은의 ‘바라는 말’은 가족이지만 따로 사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경란의 ‘헬로 키티’는 이주노동자의 외로운 죽음을 다룬다. 김경은의 ‘불쾌한 골짜기’는 벗어나려 했지만 10년 넘게 제자리를 맴돌며 같은 문제에 시달리는 ‘너’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8편의 작품은 불안한 현상 속에서 희망을 말하고 있다.



인천작가회의 아동·청소년문학집 ‘다시 만난 세계’ 표지.


아동·청소년문학집 ‘다시 만난 세계’(애드밸, 93쪽)에서 신작을 발표한 작가들은 동시, 동화, 청소년 소설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에 조심스레 발을 들여놓는다.
동시는 아이들의 일상과 감정이 섬세하게 담겼다. ‘가위바위보’, 감나무에 빗댄 할머니의 기다림 ‘왕따 감나무’, ‘아빠가 좋은 이유’, 세탁기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아이의 시선 ‘세탁기’ 등이 수록됐다.
동화 ‘코끼리보다 더 무거운 토끼’는 상처 입은 투치의 마음을 그린 동화다. 투치가 세운 마음의 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벽을 누군가 조용히 넘어오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청소년 소설은 두 개의 세계를 오간다. ‘소녀는 간다’는 역사와 현실을 연결하며 광장에서의 연대를 통해 소녀가 ‘나’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타깃’은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오해, 용서와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작가들은 아이들의 말과 풍경을 더듬고, 따뜻함과 외로움, 평화와 용기, 용서에 이르기까지 잊혀 간 유년의 기억도 되살린다. 동시는 고철, 김영언, 박성한, 박일환, 손병걸, 옥효정, 이은형, 자하, 주향수, 지창영, 허완 시인이 참여했고, 동화는 황경란, 청소년 소설에는 안종수, 이상실 작가가 참여했다.
인천작가회의 창작집은 모두 비매품으로 발간됐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