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블리마지 쿠션, 30만원, Chanel.









리플렉션 스킨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 6만원, Hera.









스킨 일루전 풀 커버리지 롱웨어 앤 루미너스 야마토게임장 -매트 피니쉬 하이드레이팅 파운데이션, 8만9천원, Clarins.









퓨처 스킨 파운데이션, 16만1천원, Chanteca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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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just a foundation
매달 브랜드가 내놓는 신제품은 시대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 시장의 방향성을 압축한 결과물이다. 그런 지점에서 요즘엔 ‘바를수록 건강해진다’는 베이스 메이크업 신 릴게임가입머니 제품이 눈에 띈다. 이는 ‘미러 스킨(Mirror Skin)’ 키워드와 맞닿아 있는데, 매끈하게 관리된 피부 결 사이사이로 수분광이 촘촘하게 피어나는 피부 표현을 위해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등 피부 속 수분을 채워주거나 무너진 피부 장벽을 재건하는 성분을 담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수년간 ‘노 메이크업 메이크업’ 트렌드가 지속되며 여성들은 한국릴게임 파운데이션을 통해 결점을 가리고 보완하기보단 피부 본연의 컨디션을 높여 속에서부터 투명한 윤기와 빛이 차오르는 피부를 가꾸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메이크업 제품 역시 스킨케어 효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 중이다. 물론 과거에 이런 제품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올해 출시된 제품은 좀 더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스킨케어 효과를 부각한다. 피부를 촉촉하 모바일릴게임 게 만드는 성분은 기본, 스킨케어링 효과를 증빙할 수 있는 임상 결과나 기술력을 내세운 것. 샤넬은 브랜드의 프레스티지 라인인 수블리마지 스킨케어의 핵심 성분인 바닐라 플래니폴리아 앙플뢰라쥬 오일과 바닐라 플래니폴리아 워터의 효능이 농축된 쿠션 파운데이션을 선보였고, 헤라도 안색 투명도 개선 효과를 입증받아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톤이 맑아지는 글로 쿠션을 내놓았다. 클라랑스는 피부 수분을 채우는 히알루론산과 피부 표면에 유연한 필름 막을 형성하는 오트 슈거 성분을 함유한 ‘스킨 일루전 풀 커버리지 파운데이션’을, 샹테카이는 ‘스킨케어보다 더 스킨케어 같은 파운데이션’을 표방한 ‘퓨처 스킨’을 출시했다. 업계 소식에 따르면 내년 초, 여성들의 워너비 뷰티 브랜드인 H사에서도 풍부한 스킨케어 포뮬러를 함유한 ‘세컨드-스킨’ 파운데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당분간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가 무너진 하이브리드 파운데이션의 출시 소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립 글로이 밤, 거미 베어, 3만8천원, Laneige.









프레시 그린 클렌저, 2만3천원, Arencia.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팟, 2만2천원, Fwee.









딥 비타C 캡슐 크림, 5만2천4백원, Medicube.









화산송이 모공 듀얼 마스크팩, 2만5천원, Innisfree.






k-beauty core
미국국제거래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4억 달러로,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민텔(Mintel)의 자료에서도 일본 내 한국 화장품 수입량이 전년 대비 120.8% 증가했다고 밝혔다. 뷰티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엘르〉 프랑스에서도 ‘오늘날 한국 뷰티 제품을 빼놓고 화장품 시장을 논할 수 없다’고 언급할 정도니 전 세계적으로 K뷰티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을 실감한다. 한국의 뷰티 시장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중심이라면, 해외는 틱톡이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한다. 그 중심에 ‘틱톡커블(Tiktokable)’한 비주얼의 한국 화장품이 있다. 투명한 젤에 비타민 캡슐이 콕콕 박혀 있는 메디큐브의 ‘딥 비타C 캡슐 크림’이나 쫀득쫀득한 떡 제형으로 ‘모찌 클렌저’라 불리는 아렌시아 ‘떡솝’, 티르티르에 이어 다양한 인종과 피부 톤을 가진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며 인기를 얻은 35가지 컬러의 퓌 ‘푸딩팟’, 한국에서 단종됐다가 틱톡 화제에 힘입어 국내에 재출시된 라네즈 ‘립 글로이 밤’까지. 이 모든 제품의 공통점은 보자마자 3초 내 시선을 끄는 제형이나 컬러를 지녔다는 것. 그렇다고 단순히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진 않는다. 메디큐브 크림은 비타민 C 유도체가 캡슐 형태로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브라이트닝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퓌 푸딩팟은 컬러의 다양성뿐 아니라 폭신폭신한 제형에 수채화 같은 마무리감으로 K블러셔 트렌드를 견인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를 리딩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ldm device
홈 케어 시장의 열기는 여전하다. 올해는 일명 LDM(Local Dynamic Micromassage)으로 불리는 고밀도 초음파 에너지를 활용한 디바이스가 대세다. 이는 초당 수천 번 교차하는 초음파 에너지로 노화한 콜라겐을 분해하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돕는 원리다. 여전히 구하기 어렵다는 톰더글로우와 쿼드쎄라, 오큐라 등이 대표 주자. 집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소파에 누워 ‘니들 프리’ 케어를 즐길 수 있다니 거창하게 말하면 ‘시술의 민주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고가의 시술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시술급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셈이니 말이다. 하루의 피로를 달래며 시간을 들여 세심하게 마사지하는 시간은 어쩌면 가장 개인적이고 밀접한 방식의 웰니스이지 않을까.






the artists
“〈저스트 메이크업〉 봤어?” 요즘 업계 사람을 만나면 가장 자주 듣는 얘기다. 뷰티 업계의 왕언니들부터 해외에서 활약 중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 유튜버까지 한자리에 모아놓은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라니 설명만 들어도 도파민이 솟는다. 그들의 화려한 스킬과 저마다의 서사, 방송에서 사용한 화장품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연일 화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오랜 시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아티스트들에게 다시 조명이 집중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방송에서 틱톡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으로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플랫폼이 옮겨가며 꽤 오랜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던 ‘손테일’의 손주희나 ‘〈겟잇뷰티〉에 나왔던 사람’이라는 수식어로 머물기엔 실력과 끼가 넘치는 ‘퍼스트맨’ 박태윤, 브랜드 소속으로 대중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실력만큼은 ‘말모’인 ‘오 돌체비타’ 오현정과 ‘맥티스트’ 이성욱까지. 그야말로 재야의 고수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며 메이크업 신의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아이섀도 파우치, 가격 미정.









매티파잉 페이퍼 케이스, 가격 미정, 모두 Louis Vuitton.






la beautélouis vuitton
올해 뷰티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순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루이 비통의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 비통(La Beaute´ Louis Vuitton)’의 론칭이다. 이미 포화 상태로 여겨지던 럭셔리 뷰티 시장에 설렘을 불러일으킨 소식이랄까. 루이 비통에서 내놓은 화장품이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놀랄 만한데,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 한 명인 팻 맥그래스(Pat McGrath)가 코스메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 뷰티 피플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출시 전부터 패키지 디자인이나 텍스처 등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는데, 결과물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55가지 컬러 스펙트럼으로 이뤄진 ‘LV 루즈’부터 10가지 컬러가 입술에 투명한 빛과 생기를 더하는 ‘LV 밤’, 제형을 피부에 바를 때 느껴지는 충만한 만족감과 패키지에 리필을 ‘딸깍’하고 끼울 때의 감각까지 말 그대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LV 옴브레’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거기에 매티파잉 페이퍼를 수납해 주는 ‘매티파잉 페이퍼 케이스’와 LV 옴브레가 쏙 들어가는 ‘아이섀도 파우치’ 등의 뷰티 액세서리 라인업까지 선보이며 유서 깊은 하우스 뷰티의 진수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salmon sperm facials
K뷰티의 위상이 드높아지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 담당자들의 한국 방문이 잦아졌다. 한국 담당자들의 후기를 보면 올리브영에 들러 쇼핑한 후 연어 주사를 맞으러 가는 게 하나의 코스라고. 올해 초 만난 T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역시 간단한 인사 후 “연어 주사 맞아보셨어요? 진짜 그렇게 아파요?”라고 물어볼 정도. 연어 주사는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 조각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즉 ‘PDRN’을 이용한 시술이다. 인체 DNA와 유사한 물질로 세포와 조직, 각막 재생에 효과가 있어 주사제나 크림, 인공눈물 같은 점안액 등으로 활용된다. 해외에서는 킴 카다시언과 제니퍼 애니스턴, 찰리 XCX가 애용하는 시술로 알려졌으며, 킴 카다시언은 몇 달 전 한국 방문 당시 받은 리쥬란 시술 인증 샷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얼굴에 직접 주삿 바늘을 찔러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인한 통증과 얼굴에 올록볼록하게 올라오는 엠보 현상 탓에 진입 장벽은 높지만, 그럼에도 “너 피부 좋아졌다” “요즘 예뻐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자연스럽지만 확실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수요가 높다고 한다.








자음생크림 리치, 16만8천원, Sulwhasoo.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아쥬 롱제비티 에센셜 세럼, 72만원, Sisley.









오키드 임페리얼 라 크렘므 리치 드 롱제비트 익셉셔널 컴플리트 롱제비티 케어 크림, 74만원, Guerlain.






do you know longevity?
올해 초부터 행사나 신제품 자료를 통해 꾸준히 접한 차세대 뷰티 키워드, 롱제비티! 노화의 징후를 일시적으로 되돌리는 ‘안티’에이징을 넘어 근본적인 피부 회복력을 강화해 노화를 ‘지연’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2025년의 뷰티는 안티에이징과 슬로에이징, 웰에이징을 넘어 훨씬 더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액티브 에이징을 향한다. 이 변화는 여성의 뷰티 루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즉각적인 주름 개선을 내세운 세럼보단 피부 노화의 트리거가 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케어해 천천히, 아름답게, 나이 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속 노화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시술도 보톡스나 필러처럼 피부에 주사해 즉각적으로 볼륨을 채우는 방식보다 노화 징후가 피부에 천천히, 덜 생기도록 예방하는 스킨 부스터 시술이 대세로 떠올랐다.



























new faces
새로운 브랜드 앰배서더 소식도 풍성했다. 지금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티르티르와 뷔의 만남부터 헤라와 필릭스, 프라다 뷰티와 변우석, 샤넬 뷰티와 카리나, 입생로랑 뷰티와 로제, SK-II와 문가영, 퓌와 트와이스 나연까지,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화려한 조합이 이어졌다. 내년에는 또 어떤 브랜드와 셀럽의 만남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