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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인사 운영을 현지 언론이 표현한 말이다. 상사가 부하의 커리어를 좌우하고, 그에 따라 부하의 인생이 흔들리는 이른바 ‘상사 가챠’의 오래 된 일본 사회의 사회관행을 바꾸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다.
일본 헬스케어 기업 노비텔의 지역 매니저 선출 총선거 행사 장면. 노비텔 홈페이지
아사히신문은 지난 8일 “기업에서 부하가 상사를 (인사 시즌에) ‘역지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관리직의 인품과 능력, 잘하는 것·못하는 것 학자금대출 상환대상 등을 놓고 부하가 평가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가 예로 든 곳은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사쿠라코조(さくら構造)라는 설계회사로 직원들은 ‘상사 선택 제도’ 매뉴얼에 근거해 상사 평가의 여러 항목을 놓고 세 가지 등급을 매긴다.
해당 평가는 직원 개인이 각자 상사와 궁합을 나타내는 척도가 돼 부서 이동의 근거로도 활 생애 첫 주택청약제도 용된다. 회사 내 7명의 부장이 각각 15명의 부서원으로부터 매년 성적표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상사와의 궁합이 나쁘다는 이유로 유능한 젊은 직원이 퇴직하는 것을 보고 상사 선택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닛케이 역시 같은 회사의 사례를 다루면서 관계자를 인용해 “젊은 직원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갖고 업무에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험설계사 시험 직원 투표로 관리직을 뽑는 ‘총선거’ 제도도 주목할 만하다. 도쿄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기업 노비텔은 2016년부터 여러 매장을 총괄하는 지역 매니저를 모든 직원의 1인1표 선거로 뽑는다.
관련 구상은 상사가 부하의 인사권을 일방적으로 행사한 결과, 파벌과 눈치보기가 생겨 생산성이 떨어지는 폐해가 생긴다는 문제의식에서 비 학술연구용역 원가계산 롯했다. 총선거를 통해 “실적과 의욕을 (선출된 관리자로) ‘가시화’하면 누가 상사에 오르든 납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10개 매장을 총괄하는 이 회사 한 지역 매니저는 닛케이에 “나를 선택한 건 현장 스태프들”이라며 “바라보는 방향을 일치시켜 상사와도 대등하게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사 선택권 도입은 고착화된 일본 대부업등록조건 의 인력난과 맞물려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매체는 내다봤다. 실제 지난 7월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1.22로 구직자 100명 기준 일자리가 12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상사 선택 제도를 도입하기 전 사쿠라구조의 이직률이 2018년 11.3%에서 2023년 0.9%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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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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